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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따라 술따라

돼지막창구이의 끝판왕 대구 구공탄막창

직장 동료가 입이 닳도록 외치던 대구 구공탄막창에 다녀왔다.

 

- 위치

대구에는 구공탄 막창이 두 군데가 있다. 형님 본점과 아우 2호점.

구공탄 막창을 돼지막창구이의 끝판왕이라고 마르고 닳도록 극찬하던

직장동료는 항상 본점을 간 점, 아쉽게도 2호점은 리뷰가 너무 안 좋은 관계로

안전하게 본점을 방문하였다.

 

형님 본점은 대구 서구 서대구로 120(평리4동)에 위치한다.

대로변에서 바로 보여서 위치가 애매하여 헤매일 걱정은 없을 것이다.

 

구공탄막창 앞에 웨이팅을 하고 있다

- 영업시간 및 주차

주차 공간은 식당 바로 앞에 있으나 3-4대 정도 댈 정도의 소수 공간만 있다.

만차일 경우에는 길 가에 아무데나 세우면 된다고 한다.

 

형님 본점의 영업 시간은 연중 무휴 17시부터이다. 

지난 주에도 대구를 방문했던 직장 동료는 1시간 늦게 왔더니 웨이팅이 있어서 먹지 못했다고 했다. 이 날은 대구역에 도착하자마자 택시타고 곧장 왔다.

하지만 대기 순번 9번이었다. ㅎㅎ 다행이 막창구이집 치고 사람들이 빨리 빠져서 얼마 안 기다리고 들어갔다.

사장님이 대기 순번표를 나눠주시고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번호를 부르신다. 

 

기본반찬
기본세팅에 배추가 아주 맛있다

- 가격

식당 내부는 좁은 듯 하였으나 테이블끼리의 공간이 좁아서 꽤 많은 인원이 들어간다.

사이 사이에 가림막이 쳐져있으나 고개만 돌리면 옆 테이블이 바로 보인다.

자리에 착석하자마자 고민 없이 주문한 돼지막창구이(11,000원)와 버섯된장찌개(2,000원)!! 

소문난 맛집에서 서브 메뉴를 시키기에는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 막창만 끝장내기로 했다.

여자 4명이 가서 소맥 포함 63,500원 나왔다. 배불리 먹었다.

 

돼지막창구이
 구공탄막창이 타고 있다

- 맛

대구 3대 막창구이집이라는 소문대로 돼지 막창이 통통하고 정말 맛있었다.

원래 막창은 불 한 가운데로 몰아 넣으면 기름이 떨어져서 불이 한 순간에 타오르는데, 

알고도 그렇게 해버려서.. 첫 판이 다 타버렸다... 

그런 우리는 안타까이 여긴 직원분이 1인분을 다시 초벌해서 주셨다. 쏘 스윗 ㅜㅜㅜㅜ

 

막창을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어느정도 막창이 식고 나면 좀 질기거나 냄새가 나서 물리는데

구공탄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직장 동료가 안 먹으면 안된다고 같이 시킨 버섯된장찌개의 맛이 정말 미쳤었다. ㅠㅠ 

국물 한 숟가락 먹자마자 바로 밥 말아 먹어야 된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구수했다. 

실제로도 바로 찌개에 통째로 밥을 말아 먹었다.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 채소들도 신선했고, 파절임, 심지어 막창 찍어먹는 소스까지도 너무 맛있었다.

무엇보다도 막창-찌개-야채의 맛 조합이 너무나도 잘 어우러져있었다.

막창을 먹다보면 돼지 기름에 어쩔 수 없이 입 안이 느끼해지는데, 그럴 때 된장 찌개 한 숟가락을 먹고

다시는 양파절임이나 파채를 먹어서 입 맛을 돋궈서 막창을 다시 먹으면 정말 환상의 조합이었다.

 

같이 딸려 나온 쫀듸기마저 맛있었던 구공탄막창.. 

다음에 재방문 의사 충분하다.